
최근 출간된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는 이런 고민에 답을 찾으려는 책이다. 저자는 내일신문 기자이자 미디어학 박사. 팩트체크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음모론이 사회적 불안, 불평등, 제도 불신, 정체성 위기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라고 봤다. 명확한 사실만 제시한다고 해서 음모론을 믿는 이들은 돌아서지 않는다. 사회적 연대와 신뢰 회복, 정체성과 소속감의 욕구를 다루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먼저 음모론에 빠지게 되는 심리적·사회적 기제를 분석한다. 음모론이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다양한 폐해와 각국의 사례를 통해 음모론이 어떻게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지는지 그 심각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민 교육, 플랫폼 규제, 정책 개입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음모론에 빠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외롭거나 고립된 사람은 쉽게 음모론에 빠져든다. 그렇기에 논쟁보다 공감, 무시보다 존중이 필요하다는 게 책의 결론이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논쟁하지 말라고. 증거를 제시하지 말라고. 그 대신 질문하라고 말이다. '그건 어디서 들었어?' '그 영상은 누가 만든 거야?'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말할까?' 이런 질문은 상대방의 생각을 조금씩 다시 살피게 한다. 중요한 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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