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2일 15: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JB자산운용이 부산 해운대 3성급 호텔 ‘베스트웨스턴 해운대’ 매각을 약 6년만에 다시 추진한다. 희망 매각가가 객실당 약 2억1000만원 수준으로 제시돼 인근의 유사 호텔 대비 낮은 단가로 해운대 핵심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은 최근 베스트웨스턴호텔 해운대의 매각 주관사로 에이커트리를 선정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다. 희망 매각가는 286억원으로 객실당 약 2억1000만원 수준이다. 인근의 일부 4성급 호텔의 객실당 단가가 4억원대 이상까지 거론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스트웨스턴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42에 있다. 해운대역에서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구남로 중심부에 자리해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도보 1분 이내에 접근 가능하다. 관광 수요와 상권 유동 인구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건물은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총 134개 객실로 구성됐다. 다수 객실에 테라스 구조를 적용해 환기와 체류 편의성을 확보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 자산은 해운대 권역에선 드문 3성급 글로벌 체인 호텔로 분류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해운대 상권에서 글로벌 체인 기반의 중저가 숙박 수요를 흡수할 만한 대체 자산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부산권의 다른 3성급 호텔군과 비교해 운영 지표가 양호한 편이라는 점도 원매자들이 눈여겨보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현금흐름(CF) 자료 기준 이 호텔의 순운영소득(NOI)은 약 15억원으로 알려졌다. 매각 희망가 286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캡레이트는 약 5.2% 수준으로 파악된다.
부산 관광 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부산 외국인 관광객은 301만9164명으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도 8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해수욕장과 마린시티, 센텀시티·벡스코 등 관광·MICE 수요가 결합된 지역 특성이 숙박 수요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JB자산운용은 이 자산을 2017년 인수해 운용해왔다. 2019년에 한 차례 매각을 검토하며 자문사들과 접촉했지만 거래 성사로 이어지진 않았다. 당시 지방 호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보수적이었고, 호텔이 오피스·물류 대비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관광 수요가 급감하며 매각 논의도 중단됐고, 운용사는 보유 전략을 유지하며 운영 안정화에 주력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과 달리 외국인 수요 회복이 빠른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며 “해운대 핵심 상권의 운영 자산을 200억원대 후반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의 검토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