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글로벌 증시는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우세하지만,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금리·환율 변수로 인한 변동성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런 환경에서 퇴직연금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70%로 제한하는 ‘안전자산 30% 룰’을 지키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일 때는 퇴직연금 계좌 내 주식 비중을 최대한 높이는 전략이 유리하다. 현재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최대 70%까지만 담고, 나머지 30%를 예적금·채권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안전자산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퇴직연금 계좌 내 실질 주식 비중이 80~90%까지 늘어난다.
퇴직연금을 공격적으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채권혼합형 ETF의 순자산 규모도 급증했다. 2023년 8274억원에서 2024년 2조7410억원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 말에는 8조4947억원까지 불어났다. 2년 만에 순자산이 10배 넘게 커졌다.
장기간 투자하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미국 주식을 담은 채권혼합형 ETF가 인기다. 지난달 30일 기준 ‘ACE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가 7318억원, ‘TIGER 테슬라채권혼합’이 6686억원으로 채권혼합형 상품 중 순자산 1·2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 주식 비중을 높인 채권혼합형 ETF가 좋은 수익을 낼 것이란 의견도 많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증시 강세장이 예상돼서다. 코스피 200지수(40%)와 미국 국채 10년물(60%)에 투자하는 ‘KODEX 200미국채혼합’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를 높은 비중으로 담은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전자(30%)와 국고채(70%)에 투자하는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 비중이 40%인 ‘RISE 삼성그룹Top3채권혼합’ 등이 있다.
TDF 중에서도 위험자산 비중이 80%를 넘지 않는 상품을 ‘적격 TDF’라고 하는데, 이 TDF는 퇴직연금 내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주식을 최대한도까지 담은 적격 TDF를 안전자산 몫으로 채울 경우 주식 비중을 9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은퇴 시점을 2060년으로 잡은 ‘PLUS TDF2060액티브’ ‘KODEX TDF2060액티브’ 등이 주식 비중이 80%인 상품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라면 미국 단기채를 섞은 ETF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투자한 상품으로도 유명한 ‘SGOV’(아이셰어즈 초단기채)의 한국판 상품인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가 대표적이다. 3개월 미만의 미국 국채로만 구성해 안정성이 높고, 미국 달러에 노출돼 환율 상승 시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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