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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비상사태' 선포…"美 공격에 모든 병력 동원"

입력 2026-01-03 16:51   수정 2026-01-03 18:20


베네수엘라 내 군사 시설 등에 대한 공습이 전개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습을 명령했다.

3일(현지시간) AP,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카라카스에서 최소 7차례의 폭발음과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 소리가 들렸다. 연기 기둥도 포착됐고, 도시 곳곳에서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카라카스 남부 주요 군사기지 인근에선 전력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베네수엘라 정부 성명과 미 언론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군이 공습에 나온 것이 확실시된다. 이날 CBS 기자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 군사 시설을 포함한 여러 곳에 대한 공습을 명령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도 미군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군사적 침략을 거부한다"며 "미국이 자원을 빼앗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사회·정치 세력에 동원 계획을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AP통신은 베네수엘라에서 폭발이 발생하기 전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미 민간 여객기들에 대해 베네수엘라 상공 비행 금지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구스타보 페드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을 겨냥해 "지금 그들은 카라카스를 폭격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경고한다. 베네수엘라가 공격받고 있다"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작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 해안의 외딴 항만 부두를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유조선을 나포해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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