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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마두로 축출에 놀랐나…北, 미사일 발사 '무력 시위'

입력 2026-01-04 10:25   수정 2026-01-04 12:32



북한이 4일 오전 7시 50분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평양 인근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동쪽으로 900여㎞를 비행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일본 측과도 정보를 공유하며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합참은 "우리군은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 군사작전으로 반미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발표한 직후에 이뤄졌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헬리콥터로 실어 나른 뒤 대기 중이던 강습상륙함 이오지마에 옮겨 태워 미국으로 압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이 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국빈 방문길에 오르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5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선 북한 비핵화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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