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내대표 보궐선거 출마를 4일 공식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비서실장 등 요직을 맡았던 천준호 의원이 동행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는 한 의원을 비롯해 진성준, 박정, 백혜련 의원이 출마한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 출범 7개월 차, 민생 입법과 내란 척결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지도부 공백이라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3선인 한 의원은 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전략기획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 의원은 출마 공약으로 지방선거 승리, 당·정·청 원팀 체계 강화, 속도감 있는 입법 성과, 완전한 내란 청산 등을 제시했다. 당·정·청 협력과 관련해서는 “원내지도부 내에 당·정·청이 24시간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하고, 상임위별 당·정 회의를 실질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 의원은 당·정·청 간 소통을 조율해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제 장점 중 하나가 당·정·청 현장에서 일해온 경험"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3년간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야(對野) 관계와 관련해서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서 야당과의 협상을 총괄하며 여러 입법 과제를 처리해 봤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민생과 국정 운영이 지체되지 않도록 국회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명분 없는 필리버스터부터 손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로 즉시 예결위원장 직을 내려놓겠다"며 "어떠한 기득권도 없이 원점에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원내부대표단에 대해서는 "임기가 4개월 남짓한 특수한 상황인 만큼 연속성을 고려해 다수는 유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 의원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비서실장에 이어 핵심 당직인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천 의원이 오늘 동행한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의원은 "(천 의원은) 든든한 응원군으로 와준 것"이라고 답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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