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5000을 훌쩍 뛰어넘어 6000선에 도달하는 것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
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는 4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강한 이익 성장세, 상법과 세법 개정으로 높아지는 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을 등에 업고 올해도 한국 증시는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과거 상상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코스피지수를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시장을 전망할 때 항상 유념하는 건 ‘주가는 기업이익과 밸류에이션(주가이익비율·PER)의 함수’라는 점이다. 올해는 상장사 이익과 밸류에이션이 함께 높아지는 흔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최 대표의 예상이다. 그는 “올해 상장사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는 약 300조원으로 지난해 추정치(약 220조원) 대비 35% 증가할 것”이라며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이익 성장률 1위”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주주환원 시대가 열리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도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최 대표는 “올해는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결하기 위해 개정된 상법과 소득세법이 시행되는 첫 해”라며 “기업들은 점진적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에 맞춰 배당성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순이익 기준 코스피지수의 PER은 10.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에 불과하다. 최 대표는 “아시아 신흥국 증시의 평균 PER(14.5배), PBR(2.0배)까지만 올라가도 코스피지수는 6000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순 시작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최소 2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르 전력 소비량 확정치는 올해 52GWh에서 2030년 117GWh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다. 최 대표는 “2028년에 생산될 반도체까지 계약될 정도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이제 막 호황에 들어선 국면”이라며 “국내 반도체 주가엔 거품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주도 올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피지컬AI가 주목받으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로봇 기술을 확보한 현대차그룹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주환원을 확대할 여력이 풍부하고 배당수익률도 높지만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돼있는 대표적인 가치주”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선진화 흐름 속에서 올해도 증권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주주환원을 늘리고 종합투자계좌(IMA)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힌다면 현재 1.0배 전후인 증권업 PBR은 선진국 평균 PBR(3.0배)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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