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 진영을 불안하게 만들고, ‘고립주의’가 핵심인 그의 정치적 정체성을 스스로 시험대에 올려놓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도 “10여 년 전 고립주의와 ‘미국 우선주의’ 노선에 열광하던 마가 진영이 상상한 것과 완전히 다르다”며 “이 같은 팽창주의에 대한 수용도가 어디까지일지 트럼프 대통령은 확신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책사’로 불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처음엔 이번 작전을 “눈부신 야간 공격”이라고 평가했다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이라크 전쟁의 실패를 떠올리게 한다”며 거리를 뒀다. 또 마가 진영 주요 인사였으나 대통령과 관계가 멀어진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은 “마가 지지자들이 다른 나라의 정권교체를 위한 전쟁을 끝낸다는 생각으로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이는 착각이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마가 세력은 미국 우선주의 관점에서 해외 국가에 대한 군사 개입을 반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 관여를 축소하겠다면서도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 추방과 역내 마약 밀매 조직 단속을 거론하면서 미국 문제로 연관 짓고 있다. 따라서 사태가 조기 수습되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익 확보를 입증해낼 경우 마가 핵심층이 이탈하지 않고 지지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타임스는 “유권자는 국가 재건, 난민 발생, 수조달러 지출이 수반되는 전쟁에 지쳐 있지만 짧고 결정적이며 응징 차원의 행위에는 거부감이 덜하다”며 “외국 군대가 아니라 마약 밀매 조직을 대상으로 하는 작전에선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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