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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재도약 원년'…철강·배터리 이어 에너지 집중

입력 2026-01-05 15:32   수정 2026-01-05 16:17

2025년은 포스코그룹에 쉽지 않은 해였다. 철강 부문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와 수요 둔화, 탈탄소 전환이라는 삼중고를 겪었다.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삼은 배터리 소재 분야도 전기차 수요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에서 “돌이켜보면 작년은 참으로 험난했다”며 운을 뗀 이유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에 수입된 열연강판은 372만9275t으로 1년 전 수입 물량(342만7537t)을 넘어섰다. 올해에도 중국에서 소화하지 못한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주요 고객인 미국,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도 부담이다. 한국철강협회는 “미국의 통상보호조치와 유럽연합(EU)의 철강수입규제 영향으로 2026년 수출 물량은 작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소재 사업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배터리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납품한 양극재 공급 규모가 계약 당시 13조7696억원에서 실제 2조8111억원으로 줄었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당초 계약액의 20% 수준이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철강과 배터리소재에 이어 에너지 사업을 ‘제3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게 핵심이다. 글로벌 보호주의와 공급과잉에서도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통한 파괴적 혁신으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주력 사업인 철강에선 제조원가 개선과 판매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뒀다. 원가 구조 혁신을 위한 ‘CI2030’ 프로젝트를 중점 과제로 두고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위한 신규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 회장은 “포항 HyREX와 광양 전기로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 저탄소 강재 시장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배터리소재 분야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지난해 호주, 아르헨티나 등에서 리튬 광산·염호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도 이런 이유다. 포스코는 지분 투자를 통해 향후 중국발 리튬 공급 쇼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에너지 분야를 그룹의 3대 축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개발사 글렌파른과 20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LNG는 물론 국내 해상풍력과 해외 태양광 사업에도 진출해 사업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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