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연루된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5일 재차 특검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야권은 경찰이 지난해 11월 의혹과 관련한 탄원서를 제출받고도 수사에 즉각 착수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 민주당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뭉갰다”며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함께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질은 개인의 일탈이 아닌 뿌리 깊은 공천 뇌물 카르텔”이라며 “특검을 해야 하는 이유가 차고도 넘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강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의 공천헌금을 받고 그의 단수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는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특검법 발의를 위한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 김 전 원내대표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가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김현지 보좌관(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한 검증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 김 실장까지 민주당 공천 뇌물 부패 카르텔을 알고도 묵인했단 의혹이 있다”며 “민주당 차원의 자체 조사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실장을 거쳐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에게 탄원서가 보고됐지만 김 시의원은 그대로 공천받았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공천 뇌물 관행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여당도 특검에 적극 협조하기를 촉구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 공천 비리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특검 발의를 위해 다른 야당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