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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잘 팔린다는데 여긴 왜 이래…직격탄 맞은 동네

입력 2026-01-05 11:01   수정 2026-01-05 11:26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주요 지역과 외곽 지역 간의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부동산 실거래 데이터 플랫폼 집품은 10·15 규제 전후를 비교한 결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주요 지역은 거래량이 매우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은 거래 위축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집품은 규제 이전 77일(2025년 7월 30일~10월 14일)과 규제 이후 77일(10월 15일~12월 30일) 사이 서울 전역 매매량과 평균 가격을 비교했다. 이 기간 송파구(49.4%), 서초구(46.2%), 강남구(27.9%) 등 주요 규제지역은 거래량이 늘어났다.

이에 반해 노도강,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은중동(은평·중랑·동대문) 등 서울 중저가 지역 아파트 시장은 매매량이 30~40% 이상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동대문구가 49.4% 급감했고 노원구(-41.5%), 중랑구(-39.5%), 도봉구(-37.1%), 관악구(-36.2%), 은평구(-34.7%), 구로구(-33.6%), 금천구(-32.6%)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구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증가 지역은 중랑구(+12.6%), 강북구(+5.6%), 도봉구(+5.1%), 구로구(+1.2%) 순으로 나타났다. 감소 지역은 동대문구(-10.9%), 관악구(-3.3%), 은평구(-2.5%), 노원구(-2.3%), 금천구(-2.1%) 순이었다.

도봉구·강북구·중랑구 지역은 거래량이 30% 이상 감소했음에도 평균 거래금액이 오히려 증가하거나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특히 중랑구는 거래량이 39.5% 줄었음에도 거래금액이 12.6% 증가해 감소 국면 속에서도 금액 지표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반면 동대문구는 거래량이 46.3% 감소하고 거래금액도 10.9% 하락해, 거래 규모와 금액이 동시에 매우 축소되며 규제 전후 변화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 지역으로 집계됐다.

매매 시장의 경우 노도강(-39%)·금관구(-34.5%)·은중동(-41%) 등 3개 권역 모두에서 거래량 감소가 나타났지만, 전세 시장에서는 권역별 흐름이 엇갈렸다. 금관구는 거래량이 2.4% 증가했지만, 노도강(-7.5%), 은중동(-14.9%)은 감소했다.

집품 관계자는 "규제 이후 주요 규제지역은 거래 회복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지만, 비규제·중저가 지역은 매매가 위축되며 전·월세로 수요가 분화되는 흐름이 확인된다"며 "같은 규제 환경에서도 지역별 거래 구조 차이가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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