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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력 의사 있다"하자…'반미' 선언한 베네수 부통령

입력 2026-01-05 15:22   수정 2026-01-05 15:2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미국과 협력할 의사를 비공개로 밝혔다고 전한 직후,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미국을 공개 비판했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빠진 베네수엘라 정부의 협조를 끌어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이 같은 베네수엘라 운영 시나리오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열린 비상 내각회의에서 미국에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운영’ 발언에 대해서도 “베네수엘라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로드리게스)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기꺼이 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집권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공개한 음성 녹음에서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 역시 “혁명 세력의 단결은 확고하게 보장돼 있다”며 “이곳에는 오직 마두로 한 명의 대통령만 있고, 누구도 적(미국)의 도발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도 이날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제국주의적 침략’으로 규정하며 “이에 맞서 전국의 군과 경찰 부대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규모 지상군 투입 없이 군사적·경제적 압박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지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비롯한 베네수엘라 권력 핵심의 잇따른 반발로 전략 실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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