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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그린란드,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공격 후 "전면 위기" 돌입

입력 2026-01-05 20:31   수정 2026-01-05 21:0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이후 다시 한 번 그린란드를 겨냥하자 덴마크가 전면 위기 상황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4일 에어포스 원에서 ‘국가 안보 관점에서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며 덴마크가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비아 플로레스를 체포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이는 자치령인 그린란드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덴마크에 경종을 울렸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 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미국에 직접적으로 말해야겠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완전히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 왕국, 그리고 그린란드는 나토 회원국이므로 나토의 안보 보장을 받는다. 현재 덴마크 왕국과 미국은 방위 협정을 체결해 미국이 그린란드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나는 미국이 역사적으로 가까운 동맹국이자, (영토를) 팔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힌 다른 나라와 국민에 대한 위협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린란드 총리인 옌스-프레데릭 닐센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럼프의 발언이 매우 무례하고 존중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오랫동안 면적으로 광활하고 인구 밀도가 낮으며 광물 자원이 풍부하며 유럽과 북미 사이에 위치한 그린란드에 대한 지배권을 추진해왔다.

이전 여론 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 주민들은 대다수가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지배에는 압도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는 최근 몇 달간 그린란드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린란드의 의료 및 인프라 투자 확대를 약속하는 한편 F-35 전투기 16대 추가 구매를 포함한 북극 방어 투자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장 완화에도 힘쓰고 있다.

정치 리스크 컨설팅 회사인 유라시아 그룹의 무즈타바 라흐만은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의 주말 성명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으로 덴마크 정부가 ”완전한 위기 상황”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주장해왔듯이 그린란드 위험은 과소평가돼있다”고 밝혔다.

라흐만은 ”미국의 그린란드 개입 가능성은 대서양 동맹과 나토 및 유럽연합 내부의 결속력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보다 훨씬 더 큰 위협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지배하기 위해 군사력이나 경제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지난 달에는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소속 제프 랜드리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특사 임명은 덴마크와 그린란드 양국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랜드리는 그린란드를 미국의 통제하에 두려는 트럼프의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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