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들이 예전 수준에서 이제 조금 벗어나서 자기들만의 라인업과 굉장히 다양한 모델들로 저희들을 계속 위협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을 앞두고 진행된 자사 기자간담회에 나와 "(중국 기업들이) 숫자로도 어느 정도 계속 올라옥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 세계 매출 점유율 29%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5.2%로 뒤를 이었고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13%, 10.9%를 나타냈다.
출하량으로 보면 삼성전자와 TCL의 격차는 더 좁혀진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출하량 점유율 17.9%로 선두를 달렸다. TCL은 14.3%로 삼성전자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하이센스는 12.4%로 10.6%에 그친 LG전자를 앞섰다.
용 사장은 "저희가 올해와 작년을 돌아보면 결국 전체적으로는 초대형, 프리미엄쪽에선 점유율 반 이상을 저희가 다 차지하면서 여전히 격차를 좀 유지하고 있는데 내부에서도 어쨌든 중국산 제품들을 굉장히 많이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저희들을 쫓아오고 있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로드맵을 만들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업계 일각에선 이번 CES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가장 중심부를 TCL이 차지한 장면을 놓고 "중국 기업의 위상 변화"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 별도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테크 전쟁터' 속 참호를 새로 팠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을 맡는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AI가 적용된 신제품 총 4억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 4K 이상 프리미엄 TV,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가전에 AI를 전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노 대표는 "삼성전자가 꿈꾸는 AI는 고객의 일상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일상의 동반자'"라며 "우리의 모든 제품, 모든 서비스를 AI로 연결한 새롭고 혁신적인 AI 경험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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