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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황신혜·장윤정·정가은의 '같이삽시다' [김소연의 현장노트]

입력 2026-01-06 11:57   수정 2026-01-06 11:58



'같이삽시다'에서 싱글맘 황신혜, 장윤정, 정가은의 모습이 공개된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1TV '황신혜의 같이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 제작발표회에서 황신혜, 장윤정, 정가은은 "첫 녹화부터 친해졌다"면서 "너무 신기하다"고 입을 모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같이삽시다'는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들의 '같이 살이'를 통해 엄마이자 여자 연예인으로서의 실질적인 고민과 애환을 나누는 리얼리티 동거 관찰 예능이다. 앞서 박원숙이 7년간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황신혜를 필두로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출연진의 연령대를 대폭 낮추어 더욱 젊고 활기찬 에너지를 담아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 프로그램의 새로운 중심축은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생계와 육아를 책임져온 '연예계 대표 싱글맘들'의 이야기다. 합숙 장소인 '신혜 타운'에 모인 멤버들은 엄마이자 가장, 그리고 여자 연예인으로서 짊어진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가는 진솔한 성장기 서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선희는 "새로운 출연진을 모시는 간단한 아이디어로 시작하지 않았다"며 "프로그램 자체를 새로 만드는 거까지 생각했지만, 돌고 돌아 다시 와서 그런 고민의 깊이가 보여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뭘지 고민을 했는데, 웃고 떠들고 하는 것보다는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선생님들이 보여주신 유대, 공감, 힐링을 함께 보내며 했던 자연스러움을 이어가 공감과 위안, 재미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의 캐스팅에 대해 "사활을 걸고 설득했다"면서 "어색하게 서로 만나서 울고 웃다가 첫날 잠이 든다. 이 모습이 첫 방송에서도 드러난다. 어색한 첫 만남부터 빠르게 친해지는 이 과정들이 있다"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중심인 황신혜는 "이렇게 오래 살아오면서 여러 실패 경험, 연륜과 지혜, 살아온 인생의 이야기를 큰 언니 느낌으로 풀어볼 수 있겠다 싶더라"며 "박원숙 선배의 바통을 이어받는 것도 영광이라 생각한다"면서 프로그램에 임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장윤정은 '같이삽시다'로 2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오랜만에 방송을 하는 것에 "제가 너무 숨어있었던 거 같다"며 "싱글맘이 잘못도 아닌데 그런 거 같아서 두 딸에게 건강하고 씩씩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처음엔 유명한 신혜 언니, 많은 활동을 한 가은이 사이에서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첫 촬영장에서 너무 편안했다"며 "전날 바들바들 떨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재밌게 잘 끝냈다. 신혜 언니, 가은이가 편하게 해준 덕분이다. 고맙다"면서 돈독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장윤정은 또 "저를 모르시는 분도 많으실 텐데,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은 화려한 미스코리아고 연예인이었지만 두 딸의 엄마로, 싱글맘으로 살아간 기간이 많았던 만큼, 노하우를 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도 많다"며 "그렇게 점차 다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극과 유튜브 등 다채로운 활동을 왕성하게 해왔던 정가은은 "전 '나에게 주어진 일은 무조건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고, 아이를 키우면서 그 마음이 더 강해졌다"며 "거절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과거엔 예능 해서 어떻게든 웃겨보려 콘셉트를 잡고 했는데, 저는 개그 센스가 있는 것도 아니라 많이 힘들었다"며 "이번에 제작진에게도 '저, 재밌는 사람 아니에요'라고 했다.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황신혜 언니와 장윤정 언니와 함께할 수 있다는 거 자체로도 '나, 용됐다' 싶더라.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황신혜, 장윤정, 정가은의 자녀들도 엄마의 사회생활을 응원한다고 했다.

황신혜는 딸이자 배우인 이진이의 반응에 대해 "프로그램 소개를 보더니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며 "내일 저녁 약속도 안 잡고 본방사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윤정 역시 "저는 딸 둘의 성격에 따라 반응이 다르긴 했는데, 공통적인 말은 '응원한다'는 거였다"며 "엄마가 계속 활동하길 바라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정가은은 11살 딸이 "야호"라고 외쳤다고 전하면서 "저희 어머니가 '같이삽시다'를 즐겨 보셨는데, '네가 그걸 한다고'라며 엄청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관계가 없던 세 사람이 '싱글맘'이라는 공통점으로 뭉쳤지만 첫 만남부터 벽이 허물어졌다고 했다. 정가은은 "신혜 언니는 오빠 같고, 굉장히 저를 놀리시는데, 그 안에서 저를 예뻐해 주시는 게 느껴진다"며 "윤정 언니는 큰 미인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고, 고고하고 이런 이미지가 있어서 어렵겠다 싶었는데, 이 언니는 허당이다. 저도 그렇고 신혜 언니에게도 배려를 참 많이 해주신다. 그게 방송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매 순간 그게 느껴져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장윤정 역시 "신혜 언니는 워낙 유명하고, 예쁘고 한 사람이라 걱정했는데, 언니가 떡국을 끓여줬는데 너무 맛있고, 떡국도 예쁘더라"라고 했다. 이어 "언니가 첫 촬영장에서 바들바들 떠는데, '저도 떨려요' 하니 '너만 사람이니' 하는 털털함에 '안에 아저씨가 있다' 싶었다. 의지하고 싶은 언니였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같이삽시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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