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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은 느는데…K-배터리 점유율 '하락'

입력 2026-01-06 12:29   수정 2026-01-06 12:30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1046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 대비 32.6%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합산 점유율은 3.5%포인트 하락한 15.7%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96.9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 점유율 9.3%로 3위를 유지했다. SK온은 40.6GWh로 14.1% 증가해 3.9%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SDI는 상위 10개 업체 중 유일하게 사용량이 감소(5.1%)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27.1GWh였다. 리비안의 판매량 부진이 삼성SDI의 공급 비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영향력도 빠르게 넓히고 있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400.0GWh를 기록했다. 38.2%의 점유율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켰다.

BYD(비야디)는 31.3% 늘어난 175.2GWh로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16.7%)를 기록했다. 올해 유럽 내 BYD 배터리 사용량은 1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6.6% 늘었다. 여기에 CALB(4위), 고션(5위), EVE(8위), SVOLT(9위) 등 총 6개 중국 기업이 점유율 10위 안에 들었다.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38.5GWh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부하 증가와 맞물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면서 EV에서 ESS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결국 2026년 이후 배터리사 경쟁력은 글로벌 확장 자체보다 지역별 규제 변화에 맞춰 EV와 ESS를 함께 커버하는 제품, 고객, 생산거점 포트폴리오의 재설계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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