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이 지상 49층, 3개 동으로 확정됐다. 기존 계획에서 층수를 낮추는 대신 공공기여 금액은 총 2조원가량으로 늘었다.▶본지 2025년 11월 19일자 A10면 참조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GBC 사업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이 2014년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를 매입한 뒤 12년 만에 사업이 정상화되는 것이다. 연말까지 관련 인허가 절차가 끝나고 2031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GBC 사업이 마무리되면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등과 함께 삼성동 일대가 ‘천지개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추진하기 위해 2014년 10조5500억원을 들여 삼성동 한전 부지를 매입했다. 2016년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거쳐 105층(561m) 랜드마크를 짓기로 했다. 공사비가 급증하자 2024년 2월 55층, 2개 동으로 설계 변경을 추진했지만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2월 공공성 등을 보완해 54층(242m), 3개 동 규모의 ‘세쌍둥이 빌딩’을 짓는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서울시에 냈고 양측 간 협의가 마무리됐다.
이번 협상으로 GBC는 지하 8층~지상 49층 3개 타워로 지어진다. 당초 현대차그룹이 제안한 54층보다 줄었지만 층고가 높아져 전체 건물 높이(242m)는 유지된다. 오피스와 호텔, 전시장, 공연장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북측 타워동 최상층에는 전망 공간을 설치한다. 전망대까지는 직통 엘리베이터를 운영해 시민이 쉽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영동대로변에 지어지는 전시장은 세계적인 과학관과 협력해 기초과학 중심의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만든다.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1800석 규모 공연장도 구축한다.
서울시는 오는 3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고 상반기 내 공공기여 이행협약서 체결 등을 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건축심의,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의 건축허가 관련 절차를 완료해 2031년 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GBC 현장은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며 최근 공정률은 5.6% 수준이다.
서울시는 총공사비 5조2400억원에 달하는 GBC 사업이 정상화돼 침체한 건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운영 등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26년간 생산유발효과는 513조원(건설 단계 18조원, 운영 단계 495조원), 고용 창출과 소득유발효과는 각각 146만 명, 70조원으로 예상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 부지에 대규모 개방형 도심 숲, 전시·문화시설, 옥상정원 등 시민 여가 공간을 대폭 확충한다”며 “GBC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해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