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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치킨의 아버지'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 별세

입력 2026-01-08 12:20   수정 2026-01-08 14:41


'양념치킨 창시자'인 윤종계(尹種桂) 맥시칸치킨 창업주가 별세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창업주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께 경북 청도 자택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인쇄소를 운영하다 부도를 낸 뒤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계성통닭'을 시작했다.

그는 치킨집을 운영하며 물엿, 고춧가루 등을 사용한 최초의 붉은 양념소스와 염지법을 도입했다. 염지법은 물에 소금, 설탕, 향신료 등을 녹인 염지액에 닭을 담그거나 소금과 가루 양념을 닭에 직접 문질러 맛을 내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전(前)처리 과정이다.


김치 양념에서 착안해 마늘·생강 등을 더하고, 물엿으로 윤기와 단맛을 살린 붉은 소스는 '식어도 맛이 유지되는 치킨'으로 입소문을 탔다.

고인은 2020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양념통닭을 처음 만든 건 1980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창기 두 평 남짓의 점포를 운영하던 시절에 치킨 속살이 퍽퍽해서 처음엔 김치를 생각했다. 김치 양념을 아무리 조합해도 실패했다. 동네 할머니가 지나가며 '물엿을 넣어보라'고 해서 물엿을 넣었더니 맛이 살더라"고 했다.

양념치킨 개발에는 6개월 이상이 걸렸다면서 "매일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고 실패하길 반복했다"고도 했다.

'맥시칸치킨' 브랜드를 본격화한 건 1985년이다. 맵고 시고 달콤하다고 해서 지은 이름으로, '멕시코'에서 딴 '멕시칸치킨'과는 다른 브랜드다.

국내 최초로 닭고기 TV 광고도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1986∼1994)으로 인기를 끈 '순돌이'(이건주)를 모델로 내세웠다.

'양념치킨의 아버지'로 불리는 윤 창업주는 1988년 하림과 육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때 1700여개 체인점을 운영하기에 이르렀지만 2003년쯤 문을 닫았다. 이후 2016년 하림지주가 맥시칸치킨의 지분을 인수했다. 고인은 대구치맥페스티벌 출범에도 힘을 보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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