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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 없었다면 무안참사 희생자 전원 생존"…野 "즉시 특검"

입력 2026-01-08 16:10   수정 2026-01-08 16:11


무안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12·29 여객기 참사 승객 전원이 생존했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인재'라고 규정하며 "온갖 정치 특검에만 몰두하지 말고 무안 공항 참사에 대해 지금이라도 즉시 특검하라"고 촉구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콘크리트 둔덕만 없었다면 전원 생존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무안 공항의 여객기 참사가 인재로 밝혀졌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야 할 사건"이라고 썼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무안의 대형 참사 초기부터 이상하리만큼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며 "철새 탓을 하면서 자연재해로 몰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호남에서 사고 나면 쉬쉬 감춰야 하느냐. 장소가 호남이면 진상 규명에 이렇게 소극적이어도 되느냐. 호남에서 사고 나면 입꾹 닫히는 민주당, 명백한 호남 역차별"이라며 "다 같은 국민이다. 유족의 한 서린 외침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합 특검 운운하며 쓸 혈세로 무안공항 특검하자"며 "억울한 국민 죽음에 제대로 수사도 안 하는 경찰을 유족들이 어떻게 믿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무안 공항 참사에서 콘크리트 둔덕만 없었다면 희생자 179명이 모두 살았을 것이라는 비공개 정부 보고서 결과(가 나왔다)"라며 "정부는 이런 결정적 보고서를 왜 서랍 속에 감춰두고 유족에게조차 공개하지 않았느냐.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며 진상 규명을 늦춰온 이유가 이것이냐"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12·29 참사가) 1년이 지났는데 진상은 오리무중"이라며 "최초 설계부터 설계 변경 과정, 개량 공사의 부실, 안전 기준 위반, 숨은 특혜, 그리고 이 보고서를 은폐하려 했던 과정까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죽음도 국가적 참사도 정치적 이해 관계로만 다루느냐"며 "선택적 인권, 선택적 참사 정치, 온갖 정치 특검만 몰두하지 말고 무안 공항 참사, 지금이라도 즉시 특검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한국전사구조공학회 용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구팀은 무안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거란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이 슈퍼컴퓨터 등을 활용해 충돌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콘크리트 둔덕이 없을 경우 사고기는 동체 착륙 후 770미터가량 활주하고 멈췄을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로컬라이저가 콘크리트가 아닌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설치됐다면, 사고기는 10미터 높이의 무안공항 보안 담장을 뚫고 지나갔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 경우에도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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