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보좌진과 통화에서 "똥오줌을 못 가리냐"며 언성을 높인 녹음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주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 "이혜훈이 저녁 10시 205분에 보좌진한테 전화해서 갑질하는 음성을 추가로 공개한다"면서 과거 이 후보자와 보좌진 간의 통화 녹음을 편집해 올렸다. 녹음에는 이 후보자가 언론 모니터링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보좌진의 업무를 모욕적인 표현과 함께 질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자는 보좌진과 통화에서 "하, 기가 막혀서 핸드폰으로는 검색이 안 되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 그것도 몰랐단 말이야? 너 언론 담당하는 애 맞니? 그걸 지금까지 몰랐단 말이야?"라며 "너 모바일 버전이라는 거는 PC 버전의 요약본, 축약본이야. 몰라 그걸? 너 그렇게 똥오줌을 못 가려? 보면 모르겠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말에 보좌관이 대꾸하지 않자 언성을 높이며 "아 말 좀 해라!"라고 신경질을 내기도 했다. 이 영상 말미에 주 의원은 "이 음성 들으니 어떻나. 이런 쓰레기 같은 인성을 가진 사람이 대한민국 장관이 돼서 되겠나.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인 이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사적 업무를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날 주 의원이 공개한 녹취 말고도 "아이큐가 한자리냐",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고 고성을 지르는 음성이 공개됐다.
이 후보자 측은 이 후보자가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며 낙마를 요구하고 있다. 고발 사건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배당돼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상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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