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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AI·Fed·트럼프'

입력 2026-01-09 16:48   수정 2026-01-10 01:1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융시장과 경제 환경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리 없다. 올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중앙은행(Fed), 인공지능(AI), 외환당국 등 익숙한 단어가 많이 들릴 것이다. 이 키워드의 역학 관계를 잘 지켜봐야 한다.

AI는 글로벌 전반의 경제, 정책, 시장 방향을 좌우하는 주인공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의 AI 도입률이 인터넷, 모바일 등 과거 지배적인 기술 상품에 비해 유례없이 짧은 기간 치솟았다고 밝혔다. 2023년 1월 5%에 불과했으나 챗GPT를 중심으로 최근 45% 선까지 높아졌다. 기술 도입 곡선상 ‘캐즘’을 넘어 ‘다수 수용’(early majority) 국면에 안착하고 있다. 기업들이 점유율을 높이려고 몸집 불리기, 인프라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다. 과거 정보기술(IT) 붐 초기엔 넷스케이프가 절대 우위였지만 결국 구글이 왕좌를 차지했다.

기술 진보는 기업 효율을 높인다. 서비스·상품 가격을 낮춰 소비자 효용을 개선한다. 생산의 원천이 전통적인 노동에서 자본에 기반한 생산성 향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만 치열한 경쟁 과정에서 과잉 투자와 생존 문제가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정도의 문제일 뿐 자산시장 거품도 수반된다. 기술 혁신과 자산시장 붐은 계층 간 자산·소득 양극화를 확대하며 정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조금 멀리 보면 미국 중간선거, 가까이는 Fed 통화 정책이 AI 상용화와 맞물려 올해 외환시장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AI 성장 덕에 미 경제가 확장을 이어간다면 Fed 선택지가 복잡해진다. ‘생산성 증가→실업률 악화’가 매파에게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할 명분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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