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의 자국민 식단 가이드라인에 '김치'가 처음 들어가면서 김치 수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상,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은 미국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어 판매량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널뛰었다.
9일 대상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 오른 947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3% 넘게 뛰면서 최고 1만680원을 찍기도 했다. 대상홀딩스 주가가 1만원을 넘은 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대상홀딩스의 자회사인 대상도 2만750원에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4.64% 상승했다.
‘종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상은 국내 김치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2022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김치 생산 공장을 짓고, 월마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 납품하고 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향후 5년간 적용될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식단 가이드라인은 학교 급식부터 군대, 저소득층 식단까지 영향을 미치는 기준표다.
가이드라인은 장내 미생물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우어크라우트, 김치, 케피어, 미소를 대표 예시로 들었다. 미국의 국가적 식생활 지침에 김치가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명시되면서 ‘K푸드’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에 작용했다.
대상뿐 아니라 미국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CJ제일제당과 풀무원도 주가가 올랐다. 이날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보다 1.97% 상승한 20만7500원에 마감했다. 풀무원도 3.56% 뛴 1만3100원을 기록했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김치 수출 규모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김치 수출액은 1억4989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억4788만달러) 대비 1.4% 늘었다. 이 중 미국에 수출한 김치 규모는 3967만달러로, 전체의 26.5%를 차지한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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