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석유업계 경영진과 회동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는 데 있어 합의를 통한 “쉬운 방법”을 선호한다고 말하면서도, 미국이 소유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들 국가를 이웃으로 두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쉬운 방법으로 하지 않으면 어려운 방법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른바 ‘어려운 방법’의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또 덴마크에 대해 “나는 덴마크의 팬”이라고 말하면서도, 덴마크의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0년 전 배 한 척이 그곳에 도착했다고 해서 그 땅을 소유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우리도 많은 배를 그곳에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미국의 안보 강화를 위해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사업 및 광산 개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 왔다.
백악관은 군사적 선택지 역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덴마크 총리는 그러한 조치가 이뤄질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NATO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내가 NATO를 살렸다”며 “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NATO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은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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