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SK플라즈마와 공동 개발 중인 ADC 후보물질 등의 기술수출(LO)을 다국적 제약사들과 논의 중”이라며 “연내 새로운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달 4일 상장 후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모가(주당 1만1000원) 기준 시총 7057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임드바이오는 당일 공모가 대비 네 배로 치솟은 데 이어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시총 3조원을 넘겼다. 현재 시총은 지난 9일 기준 4조33억원에 이른다.
에임드바이오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증시에 안착한 데는 지난해에만 세 건에 달한 기술이전 성과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월 미국 신약 개발사 바이오헤이븐에 기술수출한 것을 ‘신호탄’으로 같은 해 5월 SK플라즈마와 공동 개발 계약을 하고 11월에는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비공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허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기술이전한 후보물질들이 다음 단계로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개발 속도는 바이오헤이븐에 기술이전한 방광암 치료제 후보물질 ADC(AMB302)가 가장 빠르다. 지난해 3월부터 미국에서 임상 투약을 시작한 만큼 바이오헤이븐이 올해 주요 학회나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중요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AMB302는 ADC 중 개발 속도가 더 빠르거나 앞서 시판된 약이 없는 ‘혁신 신약’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AMB302의 타깃과 작용기전이 시장에 나온 저분자 화합물과 같아 ‘혁신성’과 ‘기술 검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허 대표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같은 표적 단백질(HER2)을 노리는 항체의약품 허셉틴과 비교해 ADC 엔허투가 월등한 효능을 보이는 것처럼 AMB302 임상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2023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투자한 기업이다. 이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삼성그룹 3사가 출자했으며 결성 금액은 2420억원이다. 에임드바이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임드바이오는 올해 세 개 이상의 신규 ADC 후보물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중항체 ADC 러시가 시작됐다”며 “두 개 이상 이중항체 ADC를 선정해 전임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사진=이승재 한경매거진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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