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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젠, 라니와 손잡고 주 1회 먹는 비만약 시대 연다

입력 2026-01-12 14:18   수정 2026-01-12 14:19



프로젠은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먹는 비만 신약 'RPG-102(라니 개발코드 RT-114)'의 호주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RPG-102는 프로젠의 GLP-1/GLP-2 이중 작용제 PG-102를 라니의 먹는 약 플랫폼 '라니필'을 적용해 개발한 신약이다. 기존 GLP-1 계열 약물의 체중 감소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GLP-2 작용을 통해 체성분과 내약성 측면을 보완하도록 설계됐다.

전임상 비글견 모델에서 주사제보다 평균 110% 이상의 생체이용률을 기록해 먹는 약이지만 주사제와 동등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먹는 GLP-1 치료제는 흡수율 등의 문제 탓에 주사제보다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간의 인식을 뒤집을 만한 성과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번 호주 임상 1상은 이런 전임상 결과를 사람에서 검증하는 첫 단계다. 파트 A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RPG-102를 단회 투여한 뒤 주사제 PG-102와 약동학(PK)과 생체이용률을 직접 비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먹는 약으로도 주 1회 투여가 가능한지 확인한다.

파트 B에선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RPG-102를 8주 이상 반복 투여해 안전성·내약성과 함께 예비 체중 감소 효과를 평가한다. 주사제 PG-102는 비만 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5주 만에 평균 4.8%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이번 임상을 통해 먹는 약으로도 유사한 효능을 재현할 수 있을지 확인할 계획이다.

먹는 GLP-1 치료제는 대부분 매일 복용해야 한다. 위장관계 이상반응 부담이 큰 것도 한계다.

RPG-102는 주 1회 투여 가능한 먹는 약으로 경쟁약보다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 향상된 내약성을 입증하는 게 목표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비만 치료 패러다임이 먹는 위고비, 오포글리프론 등 경구 GLP-1 계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약성과 장기 복용 가능성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RPG-102는 내약성 높은 PG-102를 기반으로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경구 제형을 구현해 효능은 유지하면서도 내약성과 투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호주 임상 1상 결과는 올해 안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젠에서 개발중인 주사제 PG-102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 2상은 투약이 마무리돼 결과 분석 중이다. 이 임상 결과도 올해 안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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