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방사성의약품(RPT)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액티스온콜로지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와 더불어 올해 본격적으로 RPT의 실제 임상 데이터가 줄줄이 발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12일(현지시간)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2026)’에서 RPT 관련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선을 내는 물질(방사성동위원소)을 소량 포함하고 있다가 특정 암세포에 도달해 그 자리에서 방사선을 방출하는 약물을 말한다. 몸속에서 정밀하게 암세포만 타격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차세대 혁신 기술로 꼽힌다.
RPT에 대한 뜨거운 관심의 신호탄은 올해 들어 미국 바이오 기업 중 처음 상장한 액티스온콜로지가 쏘아 올렸다. 액티스온콜로지는 지난 9일 주당 18달러에 1765만주를 발행해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인 3억1800만달러를 조달하며 미국 나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액티스온콜로지 주가는 상장 첫날 24.44%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올해 JPMHC에 줄지어 예정돼 있는 RPT 전문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발표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JPMHC에서 발표를 앞두고있는 미국 기업 퍼스펙티브테라퓨틱스와 이스라엘 기업 알파타우메디컬이 대표적이다. 실제 퍼스펙티브테라퓨틱스는 오는 14일 Pb-212 기반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상황과 생산·공급 역량 확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알파타우메디컬은 15일 알파입자를 이용한 고형암 치료 기술 ‘알파다트’의 임상 및 사업화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몇 년 간 연구 단계에 머물렀던 RPT가 연구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임상과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받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일찌감치 글로벌 RPT 시장을 선점한 노바티스가 생산 시설 확충을 통해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2024년 각각 수조원을 들여 퓨전파마슈티컬스와 레이즈바이오를 인수하며 경쟁에 뛰어든 아스트라제네카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도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