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장’ 와중 화장품주 주가는 비실비실한 분위기다. 증권가는 실적 전망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었다며 비중을 늘릴 때로 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K-뷰티’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한달간 2.59% 빠져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2.13%, ‘TIGER 화장품’은 1.34% 내렸다.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13.07% 오른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이들 ETF는 주요 구성종목 주가가 대부분 저조하다. 에이피알은 지난 한달간 11.83% 내렸다. 달바글로벌(-2.94%), 아모레퍼시픽(-2.63%), 한국콜마(-0.94%) 등도 주가가 빠졌다. 작년 상반기 주가가 상당폭 오른 뒤 조정을 거친 한편, 미국발 관세 영향 등으로 지난해 미국향 수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주춤해진 까닭에서다.

증권가는 주요 화장품 기업들 주가가 올 상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화장품주 주가는 ‘상반기 강세, 하반기 조정’ 현상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K-뷰티 산업이 미국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상고하저’ 양상이 강해졌다”며 “글로벌 유통업자들의 연말 대규모 행사가 4분기에 몰려 있어 이 시기 실적이 공개되는 다음해 상반기에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장품업종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현재 많은 종목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상태라 다시 재평가 흐름을 거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수출 비중이 커지면서 계절성 영향을 받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며 "기업이 2분기에 제품을 만들어서 무역벤더에게 보내면, 2~3개월에 걸쳐 3분기에 글로벌 리테일러들에게 물량이 넘어가고, 4분기에 리테일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면 성수기 효과를 확인하면서 전년도 하반기 실적 저하는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라 계절적 이슈였음을 증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때문에 올해 1분기가 화장품 업종 주가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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