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MHC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 내 공장 추가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GLP-1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펩타이드 공장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먹는 약 개발 등으로 비만약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약사들이 생산시설을 확충할 뿐만 아니라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를 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내 펩타이드 공장 매물이 적고 가격이 비싸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GLP-1은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약의 주요 성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보에도 속도를 높인다. 존 림 대표는 “미국 공장 인수를 완료한 만큼 다음 단계로 6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메릴랜드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공장에 대해서도 “현재 6만L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추가로 2만~4만L 증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 내 8공장까지 증설해 132만5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터세포은행은 특정 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최종 세포주’를 대량 배양해 동결·보관하는 시설이다. 규제 요건에 맞춰 동일한 품질의 치료제 생산이 가능해 임상용·상업용 생산의 출발점이 된다. 벡터 설계 서비스는 치료용 단백질이나 백신, 유전자 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설계도(발현 벡터)를 고객 요구에 맞게 제작하는 개발 단계 서비스다. 회사는 이를 통해 초기 신약 개발사의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개발 초기에 세포주와 벡터를 확정하면 이후 공정 개발과 생산 단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어서다.
존 림 대표는 “인적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났다”며 “의약품 개발에서 끊김 없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만약 시장 후발주자들도 맹추격에 나섰다. 아라다나 사린 아스트라제네카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체중 관리와 심혈관 대사 질환 위험을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신약의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