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 연대가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섰다.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상장 기업 주총에서 이들의 움직임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14일 코웨이에 이달 30일까지 수정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장기 밸류에이션·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및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명시하라는 내용이다. 개정 상법의 입법 취지를 반영해 이사회 독립성을 개선하고, 최대주주와의 이해충돌 소지를 해소할 것 등도 촉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올해 정기 주총 주주 제안 법정 기한이 다음달 13일인 만큼 회사의 입장과 계획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뿐만 아니라 솔루엠 등을 향한 공세도 확대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작년 솔루엠의 12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취소해 달라며 지난 12일 소송을 제기했다. 소액주주들도 “전성호 솔루엠 대표의 경영권 방어와 지배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RCPS 발행에 반발해 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도 오는 19일까지 밸류업 계획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소액주주들의 결집도 확대되고 있다. 삼목에스폼 주주들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서 지분율 5.23%를 모았다. 앞서 김준년 삼목에스폼 회장의 개인회사인 에스폼과 김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80%를 보유한 특수관계사 에스브이씨는 작년 9월 삼목에스폼 지분 9.52%(140만 주)를 주당 2만2800원에 공개매수한 바 있다. 공개매수 결과 응모 주식은 예정 물량의 25.8%에 그쳤다. 공개매수 이후 삼목에스폼은 보유 중이던 자사주 17만264주를 공개매수와 동일한 가격인 주당 2만2800원에 에스폼과 에스브이씨에 처분했다. 소액주주 측은 “공개매수로 확보하지 못한 물량을 자사주 거래로 우회 확보한 것”이라고 했다.
캠시스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5 대 1 무상감자와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회사는 소액주주에게 부담을 강요하면서도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요구는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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