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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4% 상승…금 · 은 다음 타자될 이 광물은?

입력 2026-01-15 11:19   수정 2026-01-15 11:20



금·은에 이어 구리 가격이 들썩인다. 구리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필수 광물로 지정된 영향이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관세 부과 가능성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지난 11월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구리·알루미늄·니켈 등을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의 필수 광물로 지정한다”고 알리며 “공급망 주권 확보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공급망 주권은 한 국가가 핵심 산업에 대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지표로 쓰이는 ‘닥터 코퍼(Dr Copper)’가 사상 처음으로 톤(t)당 1만3000 달러(약 1900만원)를 넘어섰다. 거의 모든 산업에 쓰이는 구리 가격은 곧 실물경기를 나타낸다. ‘닥터 코퍼’는 구리를 의인화해 부르는 일종의 은어다.

이와 같이 구리가격 상승은 일반적으로 경기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구리가격 상승은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 따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량의 구리가 미국으로 이동할 상황이 만들어져 이에 투자자들은 구리를 빠르게 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상반기 구리에 수입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구리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얼마 후 7월 말에 구리가 관세 대상에서 면제되며 시장은 진정됐다. 최근 관세 검토 가능성이 다시 언급되며 거래량이 급증했다. 12월 미국 구리 수입량은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도 한몫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며 남미 주요 원자재 공급국은 긴장하고 있다. 칠레와 페루는 전세계 구리 30% 이상을 매장하고 있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 연말 지속 상승했다. 그 결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상장된 6대 금속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7일 LME에서 구리 가격은 전날 대비 4.2% 상승해 톤당 1만3145 달러(약 1930만원)를 돌파했다. 사상 첫 1만2000 달러 돌파 후 6일 만에 1만3000 달러로 올라선 것이다. 구리는 지난해 11월 중 20% 상승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총 44% 오르며 2009년 이후 최고 연간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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