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금융지주가 앞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추천을 받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특별점검까지 나서는 등 정부의 공세가 갈수록 강해지자 지배구조 손질에 나섰다는 평가다.
BNK금융은 15일 주요 주주를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주주 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차기 사외이사 추천을 이달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받기로 했다.
BNK금융은 앞으로 주주가 추천한 인물을 이사회의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추천이 가능한 주주의 자격엔 제한을 두지 않는다. BNK금융은 이와 함께 회장추천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의 위원을 사외이사 전원(7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임원 선임과정에서 주주들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지배구조를 개선하란 정부의 압박이 거듭되자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부터 빈대인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차기 회장 선정 절차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BNK금융을 검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관행을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뒤 벌어진 일이다. 금감원은 개별적 검사와 별도로 오는 19~23일엔 BNK금융을 포함한 국내 8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특별점검에도 돌입한다. 금감원은 BNK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군의 서류 접수기간이 5영업일에 불과했다는 점과 회장과 사외이사 6명의 임기가 같다는 점 등을 개선해야 할 내용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주들의 사외이사 추천이 가능해지면서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BNK금융 이사회 구성이 얼마나 바뀔지에 관심이 쏠린다. BNK금융은 전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이광주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6명의 임기가 3월 말 만료된다. 금융권에선 주주들이 추천한 인물과 금융당국의 요구에 부합하는 인물이 얼마나 이사회에 진입할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해 말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보기술(IT)·보안 전문가와 소비자 전문가를 최소 한 명씩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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