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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JPM서 MSD 등과 미팅…MASH 개발 순항 확인"

입력 2026-01-15 16:53   수정 2026-01-15 17:33



한미약품이 올해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2026)에서 미국 머크(MSD)와 만나 대사 이상 지방간염(MASH) 신약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상황 등을 공유했다. MSD 측은 이 약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재차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는 15일 "올해 JPMHC 2026에서 MSD 에피노페그듀타이드 담당자와 만나 임상이 문제없이 잘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MSD 측이 추후 학회를 통해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한미약품이 2020년 MSD에 기술수출한 GLP-1·GCG 이중작용제다. MSD는 개발명 'MK-6024'를 붙여 이 약물을 MASH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MSD는 전날 JPMHC 2026에서 올해와 내년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을 대거 공개했다. 당초 투자 시장에선 MK-6024이 언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발표에선 이 약물이 빠졌다. 이후 시장에선 'MK-6024이 MSD의 우선 순위 애셋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전무는 "MSD는 올해 JPMHC 2026에서 '포스트 키트루다'를 염두에 두고 단기 성과와 앞으로 있을 이벤트에 좀더 집중했다"며 "2026~2027년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는 품목을 중심으로 발표했다"고 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마지막 임상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이다. 통상 임상 환자의 마지막 방문 뒤엔 한 달 남짓한 '데이터 크리닝' 과정을 거친다.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해도 올해 3월 전엔 이번 임상 결과를 파악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MASH 신약 개발 임상시험은 조직검사 등을 해야 하는 데다 임상 탈락률도 비교적 높다. 다른 약물보다 임상 기간이 길다. 환자 추적 관찰 기간도 길어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3상 최종 결과는 2027년이 지난 뒤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MSD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배경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임상 3상시험이 아닌 1·2상 데이터는 통상 톱라인 공개 등을 하지 않는다. MSD가 에피노페그듀타이드 2상 결과를 학회에서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해 JPMHC 2026을 통해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 협력 논의 등을 활발히 진행했다.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근육 증가 기전의 'HM17321'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이 약물은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기존 GLP-1 과는 다른 기전의 UCN2 유사체다.

최 전무는 "후발 빅파마들은 새로운 작용기전(MOA) 물질을 확보해 '게임체인저'로 키우겠다는 수요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HM17321은 지난해 말 유인원 임상 데이터를 얻었고, 임상 1상 환자 투약도 시작했다"고 했다. 사람 대상 임상을 통해 개념입증(PoC)을 거치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란 취지다.

그는 "효과와 부작용을 주사제와 비슷한 수준까지 맞춘 먹는 비만약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엔 HM17321의 뒤를 이어 근육 증가 관련 후속 신규 파이프라인도 데뷔할 것"이라고 했다. 항암제 분야도 많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최 전무는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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