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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덴마크·그린란드 '빈손 회담'…유럽은 병력 파견

입력 2026-01-15 17:22   수정 2026-01-15 17:2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과 덴마크가 덴마크령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협상이 결렬되자 덴마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부 회원국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다.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는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약 1시간 동안 고위급 협상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 시절인 2019년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힌 이후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간 처음 열린 공식 회담이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덴마크와 그린란드 측에서는 각각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과 비비안 모츠펠트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라스무센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근본적인 의견 차이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정복하겠다고 계속 주장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고위급 실무 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우리 관점에서 실무 그룹은 미국의 안보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에 초점을 맞추되 덴마크 왕국의 레드라인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레드라인을 지킨다는 것은 미국에 그린란드 영유권을 넘겨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츠펠트 장관은 그린란드가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바라지만 미국령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소유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 질문에 “우리는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려 한다면 덴마크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지만 미국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는 “양측 타협이 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소유권 요구는 이 영토(그린란드)를 팔거나 넘겨주지 않겠다는 덴마크의 강경한 입장과 양립할 수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협상이 소득 없이 종료된 이후 덴마크는 나토의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등 일부 회원국과 함께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다. 덴마크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병력 증강 목적은 북극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을 훈련하고, 북극에서 동맹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 행동을 의식해 억제 신호를 보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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