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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입력 2026-02-02 06:00  

[한경ESG] 2026년 2월 글로벌 브리핑



[정책]

美 트럼프 대통령, 주요 기후 협약 등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한 66개 국제기구(유엔 산하 기구 31개, 비유엔 국제기구 35개)에서 탈퇴했다. 미국은 지난 1월 7일 발표한 행정명령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수행했다. 여기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유엔 경제사회국,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유엔여성기구(UN Women),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미국은 국제표준 논의에서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해사기구(IMO), 국제노동기구(ILO) 등에는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美 법원, 청정에너지 보조금 주별 차등 삭감 부당 판결

미국 워싱턴 DC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2024년 대선에서 자신에게 투표한 주에 프로젝트가 위치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지난해 청정에너지 보조금을 취소한 것은 수정헌법 제5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지난 1월 13일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은 “지역 기반 보조금 지급 중단과 정부가 보조금 지원을 기관 우선순위에 맞추겠다고 공언한 목표 사이에는 합리적 연관성이 없다”고 판결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총 2760만 달러에 달하는 7건의 보조금 지급에 대한 것이다. 이번 소송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시와 에너지 및 지역사회 옹호 단체 연합에 의해 제기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10월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투표한 주들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75억 달러 이상의 재정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美 법원, 에퀴노르와 오스테드에 해상풍력 프로젝트 재개 명령

노르웨이 해상풍력 개발업체 에퀴노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중단시킨 뉴욕 엠파이어 윈드 프로젝트를 재개한다. 덴마크 업체인 오스테드도 로드아일랜드 해안에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를 재개했다.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1월 13일과 15일 에퀴노르 및 오스테드가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해상풍력 발전 중단 행정명령에 대한 소송 기간 동안 공사 재개를 허가하는 가처분 판결을 연달아 내렸다. 앞서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공사 재개 가처분 판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미국 내무부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동부 해안의 5개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해 90일간 작업 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두 회사는 다시 공사 중단 명령에 대해 항소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에퀴노르와 오스테드는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일시적 유예를 얻게 됐다.

EU, 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에 ESG 리스크 통합하는 가이드라인 확정

EU가 은행·보험사 감독 스트레스 테스트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를 통합하는 공동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지난 1월 8일 EU 3대 금융감독기구인 유럽감독당국(ESAs)은 ESG 스트레스 테스트 최종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각국 감독당국이 ESG 리스크를 기존 프레임워크에 반영할 공통 기준을 제시했다. ESAs는 국가별로 상이하게 운영돼온 ESG 스트레스 테스트 관행을 정비하기 위해 공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EU법이 감독기구에 요구한 사항에 따라 마련됐으며, 2027년 1월부터 적용된다. ESG 스트레스 테스트 자체를 의무화한 것은 아니지만, 각국 감독당국이 이를 실시할 경우 가이드라인을 따르거나 따르지 않을 사유를 설명(comply or explain)하도록 했다.

중국, IFRS S2 기반 기후 공시 지침 발표

중국 재정부가 지난 1월 7일 ‘기업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1호 - 기후’(시범)를 발표했다. 재정부는 초기에는 자발적 적용으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기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기후 관련 정보공개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기준은 IFRS S2 기후 보고 기준의 주요 구조를 따르며, 지배구조, 전략, 위험 및 기회 관리, 지표 및 목표를 포함한 핵심 요소를 통합했다. 다만 주요 차이점으로는 기후 관련 영향 정보, 즉 가치사슬 활동을 포함한 사업 활동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또는 예측 가능한 잠재적 영향에 대한 보고가 포함됐다. 환경부는 전력·철강·석탄·석유·비료·알루미늄·수소·시멘트·자동차 같은 산업별 적용 지침 개발에 착수했으며, 향후 기본 지침 및 세부 지침, 산업별 적용 지침으로 구성된 전 산업별 적용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차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 금융]

JP 모건, 올해 1분기부터 AI 도구 활용해 의결권 행사

JP 모건은 올해 1분기 안에 외부 자문사 이용을 중단하고 자체 중단한 인공지능(AI) 기반 도구인 프록시 IQ를 직접 활용해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도구는 3000건 이상 주주총회 데이터를 학습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변화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CEO가 외부 자문사들이 행사하는 ‘부당한 영향력’을 비판한 이후에 나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소속 주 정부 관계자들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과 환경, ESG 정책을 이유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 루이스(Glass Lewis)를 겨냥해왔다. ISS와 글라스 루이스는 의결권 자문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블랙스톤, 모건스탠리로부터 환경 서비스 플랫폼 ATG 인수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에너지 전환 부문은 환경 시험 및 규정 준수 서비스 제공업체인 얼라이언스 테크니컬 그룹을 모건스탠리로부터 인수했다. 이번 매각은 은행의 대체 투자 부문 산하 북미 지역 중견기업 전문 사모펀드 그룹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파트너스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ATG는 환경 컨설팅 등 기업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고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규정 준수, 감사 및 보고 지침, 현장 테스트 및 배출량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사상 최대 규모 탄소제거 크레디트 구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농업 기술 회사 인디고 애그(Indigo Ag)와 탄소 크레디트 285만 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톤 단위로 볼 때 사상 최대 규모의 토양 탄소 계약이다. 인디고 애그의 탄소제거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농부들은 피복 작물 재배, 윤작, 경운 감소, 투입재 사용량 절감 등 영농 방식을 바꿔야 한다. 이 외에도 MS는 올해 들어 루비콘 카본과 기본 협약을 맺고 우간다 북부 지역 조림, 재조림 및 식생 복원(ARR) 탄소제거 크레디트 200만 톤을 구매하기로 했다. 또 탄소 프로젝트 개발업체인 바라하(Varaha)가 인도에서 진행하는 바이오차 프로젝트를 통해 10만 톤 이상 탄소를 제거하기로 하며 2026년 1월에만 탄소제거 크레디트 500여만 톤을 구매했다. MS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니, 정유사업과 바이오정유 사업 분리...외부 투자 확대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기업 에니(Eni)가 탈탄소 전략의 일환으로 전통 정유사업을 분리한다. 에니는 지난 1월 5일 유럽과 중동 지역의 정유 및 물류 사업부를 전담할 신설 법인 ‘에니 인더스트리얼 에볼루션(Eni Industrial Evolution)’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젤라와 베니스 등에 위치한 바이오 정유소는 본사에 그대로 남는다. 에니는 이를 통해 2024년 기준 165만 톤 수준인 바이오연료 생산 용량을 2030년까지 500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항공업계의 탈탄소 핵심 열쇠인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량을 200만 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특정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해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결정으로 보인다.

구현화 한경ESG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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