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000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올해 들어선 뒤 11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한 결과다. 이 기간 상승 폭은 15% 이상이다.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이번주(19~23일) 코스피가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심리 쏠림의 해소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특히 다음주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 데 따라 종목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
또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이라 이에 따른 상승 모멘텀도 기대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코스피는 5.55% 상승해 4840.74로 거래를 마쳤다. 5000선까지 불과 160포인트가량을 남겨뒀다.
외국인의 차익실현에 반도체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피지컬 인공지능(AI) 테마를 업은 자동차, 조선, 방산 등으로의 빠른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지수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자동차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종목들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록적인 랠리를 기록하는 가운데, 실적 프리뷰(전망) 시즌을 소화하며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465포인트까지 상승했다”며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오히려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오는 20일(현지시간)에는 넷플릭스가, 이튿날인 21일에는 인텔이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이경민 연구원은 “가격 부담에 증가한 데 따라 특정 이슈에 따른 증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우선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판결을 연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된 뒤 다시 수출되는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와중에, 미 검찰은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에 대한 기소 및 수사에 착수했다. 이를 두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면서도 “장기 요인이 아닌 단기 요인이라는 점에서 주가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적 이슈로는 3차 상법 개정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는 오는 21일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주총회 시즌 전에 3차 상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정환 연구원은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과 업종의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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