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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美 진영'만 꽉 잡은 中…글로벌 점유율 3% 그쳐

입력 2026-01-16 17:23   수정 2026-01-17 00:44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벌어지는 주도권 경쟁은 점점 ‘체제 싸움’ 성격을 띠고 있다. 딥시크를 앞세운 중국 AI는 주로 ‘반미 진영’ 국가나 개발도상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딥시크 사용량은 다른 지역 대비 2~4배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따르면 딥시크는 중국 AI 모델 시장에서 점유율 89%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에서도 43%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벨라루스(56%), 이란(23%) 등에서도 강세다. 에티오피아와 짐바브웨에서도 17~18%를 확보했다. AI 챗봇을 신흥 시장에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현지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개방형 오픈소스 AI 모델이 주를 이루는 중국 AI 기업과 달리 오픈AI, 구글 등 미국 빅테크는 폐쇄형 AI 모델로 기술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료 구독 모델이 핵심이다. 소득 수준이 낮은 신흥 시장을 공략하긴 어려운 구조다.

미국 빅테크 사이에선 “중국 AI 확산이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미국의 AI 주도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이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지만 최첨단 AI 모델과 성능이 유사한 저비용 모델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알렉스 카프 팰런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말 “미국이 AI 주도권을 잃을 경우 중국이 세계를 장악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은 AI를 로봇, 드론, 전기차, 산업용 장비에 이식하는 ‘체화형 AI’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화 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축적된 제조업 기반 데이터를 미국을 따라잡을 AI 무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이 텍스트, 영상 생성 등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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