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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이 곧 스펙"…토픽 시험 응시자, 50만명 첫 돌파

입력 2026-01-16 17:42   수정 2026-01-17 01:05

한국어가 K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수단을 넘어 글로벌 한국 기업에 취업하는 데 필요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국내 대학 어학당과 어학원을 찾는 유학생이 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체류 기간 한국어를 더욱 빠르게 습득하기 위해 수업은 물론 학내 동아리와 아르바이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6일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한국어 실력을 공식 인증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지난해 56만6665명으로 시험이 도입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세는 온라인에서도 뚜렷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글로벌 e-스쿨 사업’과 관련해 제휴를 맺은 해외 대학은 2019년 97곳(30개국)에서 지난해 185곳(49개국)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e-스쿨 사업은 해외 대학에 한국어 관련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유학생들은 대학, 어학당, 어학원 등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난해 3월 한국에 온 루이사 마리아(콜롬비아국립대 약학과 재학)가 그런 사례다. 중앙대 언어교육원에 다니는 마리아는 생활 한국어를 습득하기 위해 학내 동아리에 가입할 예정이다. 그는 “TOPIK 6급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데, 주변에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려고 과외받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도 한국어 습득에 좋은 기회다. 호텔리어를 꿈꾸는 프랑스인 데스코토 다비나는 호텔경영을 전공하기 위해 세종대를 택했다. 그는 한 갈비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다비나는 “일을 하면서 체류 비용 충당이 가능해진 만큼 한국에서 석사 학위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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