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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에 꽂힌 美…'최강함대 심장'까지 개방

입력 2026-01-18 17:28   수정 2026-01-19 01:38


지난달 1일 방문한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에디슨슈에스트오프쇼어(ECO) 조선소는 1970~1980년대 한국 조선소를 옮겨놓은 분위기였다. 선박을 새로 짓는 신조(新造) 일감이 없어 수리용으로만 쓰는 독(dock·선박건조장)에 군데군데 녹이 슬었다. 한국에서는 20~30년 전 자취를 감춘 낡은 수동 수직선반(펌프·밸브 등 재가공 장비)과 배관 시험기 등이 현장에 있었다.

ECO는 한때 세계를 호령한 미국 조선업의 붕괴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높은 제조 비용 탓에 미국은 오랜 기간 조선업을 방치했고, 그 결과 조선 관련 인프라가 하나둘 사라졌다. 그렇게 수십 년간 ‘축소 경영’만 해 온 미국 조선업계가 ‘확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면서다. 이들의 파트너는 세계 최고 수준 선박 건조 노하우로 무장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 3사다. 마이클 브레이드 ECO 부사장은 “HD현대와 손잡은 덕분에 수십 년간 꿈도 못 꾸던 컨테이너선 수주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은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 주요 10대 산업의 미국 및 한국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트럼프 스톰’에 힘겨운 1년을 보낸 우리 기업의 반응은 “해볼 만하다”였다. 관세 폭탄에 맞서 발 빠르게 미국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데다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도 누리게 돼서다.

조선업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해군 굴기’에 맞서 한화필리조선소에 군함 건조를 맡기기로 했고,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강 미국 해군의 심장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와 각각 손잡고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맞물리며 ‘빅3’의 수주 잔액은 1000억달러(약 150조원)를 넘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이 부른 반도체 슈퍼 호황에 한·미 양국에서 대규모 증설에 나섰고,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변압기 3사도 ‘전기의 시대’를 만끽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과 트럼프 정부의 ‘화석연료 회귀’ 정책으로 코너에 몰린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들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OCI는 미국의 제재로 세계 최강 중국이 떠난 태양광 시장에 깃발을 꽂았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 공장 건설과 지분 투자로 50%에 달하는 품목관세에 대응하고 있다.

탬파=김우섭/온타리오=안시욱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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