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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들 학교 안 보내는데요?” 美공립학교 학생 줄어든다

입력 2026-01-19 16:35   수정 2026-01-19 17:16



미국 공립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적극 도입된 공립학교의 대안이 교육 시장의 수요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4-25학년도 공립학교 학생 수가 49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수치다. 홈스쿨링과 차터 스쿨을 비롯한 다른 대안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

버지니아주 홈스쿨링 비율은 전년 대비 올해 5.4% 증가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50% 상승한 수치다. 버지니아주 중부 도시 린치버그 학교들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홈스쿨링을 받는 학생 수가 작년 594명에서 올해 875명으로 약 280명 증가했다.

미국은 의무교육을 반드시 학교에서 받을 필요가 없다. 반면 한국의 의무교육은 학교에서 이뤄져야 한다. 미국에서 말하는 의무교육은 ‘학교에 다녀야 한다’가 아니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인 것으로 해석된다.

두 국가 사이 의무교육 대상자 조건에 차이가 있다. 미국은 이를 주 별로 규정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만6세부터 만18세까지 의무교육 대상자로 둔다. 콜로라도의 경우 만6세부터 17세까지이다. 국내의 경우에는 초등학교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의무교육 대상으로 규정한다.

자녀를 각 개인의 특성에 맞게 교육할 수 있다는 점이 홈스쿨링 수요 증가의 큰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홈스쿨링은 코로나 당시 ‘임시 대안’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부모들이 공립학교 대체 방안에 눈을 떴다. 이 결과 팬데믹이 종료되고 현재에도 홈스쿨링 입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콜로라도주 공립학교 학생수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공립학교에 등록된 학생수는 전년 같은 시기 대비 1.2% 줄었다. 유치원생(pre-K·pre-Kindergarten)부터 고3(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다.

국내 공립학교의 경쟁상대가 '사교육'이라면, 미국에서는 '가정'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공립학교에 등록된 학생 수는 감소하는 반면 홈스쿨링과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등록된 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다. 전년 대비 홈스쿨링 학생 수가 5.5%, 온라인 학교 학생 수는 2.9% 증가했다.

올해 콜로라도 내 1만명 정도의 공립학교 학생수 감소는 코로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 당시 약 3만명이 감소했다.

미국은 법이 주마다 상이해서 이런 학생수 증감 추세도 주별로 다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봤을 때 공립학교 등록 학생 수가 줄고 있다.

공립학교의 또 한 가지 대안으로 차터 스쿨이 있다. 차터 스쿨 학생 수는 2023~2024학년도와 2024~2025학년도 사이 2.6% 증가해 전체 공립학교 학생의 8%를 차지했다. 차터 스쿨은 ‘학비 없는 사립학교’로 여겨진다. 정부 자금을 받아 지역 단체 등이 설립한 차터 스쿨은 공립학교의 대체방안 중 하나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차터 스쿨은 학비 없이 유연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폐교율이 높아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한다.

미국은 한 학년이 9월에 시작해서 다음해 6월에 학년이 마무리된다. 따라서 학교와 관련된 자료나 수치가 집계될 때는 통상 두 해에 걸쳐 발표된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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