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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0억 날리고 망해가더니…中 때린 트럼프 덕에 '대반전'

입력 2026-01-20 15:35   수정 2026-01-20 15:43


MP머티리얼즈와 USA레어어스(USAR), 아이다호 스트래티직 리소시스(IDR) 등 미국 주요 광물 기업들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탈중국 핵심광물 밸류체인’ 전략의 선봉장 역할을 맡으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다음 달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주요 동맹국 외교장관을 워싱턴으로 소집해 ‘탈중국 핵심광물 밸류체인 협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정은 단순히 원료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채굴부터 제련, 가공 모두 벨류체인을 중국 밖에 두는 것이 목표다.

미국내 유일한 희토류 채굴, 가공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MP머티리얼즈는 미국 정부를 등에 업고 전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외교관계를 개선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광물회사 마덴(MAADEN)과 합작회사를 추진중이다. 아프리카에 수많은 희토류 주요 채굴 광산이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를 중간 가공 기지로 삼기 위해서다.

MP머티리얼즈는 핵심 광물 광산이 많은 호주에도 가공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MP머티리얼즈와 호주 아라푸라 리소스의 희귀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MP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3분기까지 1270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를 발표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반등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전망에 한달새 주가도 27%가량 상승했다.

또다른 미국 광물회사 USAR과 IDR은 미 개발금융공사(DFC)의 지원을 받아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 채굴 및 가공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브라질 세라 베르데와 손을 잡고 희토류 광산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현재 일본 기업들에게도 참여를 요구하고 있고, 일본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채굴된 일부 물량은 미국 정부와 한국 고려아연이 추진중인 테네시 제련공장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물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는건 중국이 주로 담당해온 핵심 광물 가공 단계인데, 미국 회사와 동맹국들과 협업해 주요 채굴지 근처에 가공 거점을 만들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글로벌 광물 가공거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정부차원에서 동맹국으로서의 한국 정부의 참여를 요구한다면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다. 관련 기업으로는 고려아연, LS그룹, 포스코 등이 언급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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