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한국 경제의 저성장 원인 진단과 기업생태계 혁신 방안’ 보고서를 통해 기업 규모별 규제와 노동시장 경직성이 맞물리면서 GDP가 4.8%(지난해 기준 111조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규모별 규제가 대기업으로 클 여력이 있는 기업도 중소기업 구간에 머물게 해 ‘피터팬 현상’을 심화시켰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소기업(10~49인)이 5년 뒤에도 같은 규모에 머무르는 비율 역시 최근 60%로 1990년대(40%대)보다 크게 높아졌다. 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확률은 과거 3~4%에서 최근 2%대로 낮아졌고, 대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0.05% 미만에 그쳤다.
생산성과 고용의 괴리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고용은 노동생산성이 대기업의 30.4%에 불과한 소기업에 과도하게 쏠려 있었다. 한국 제조업에서 소기업 고용 비중은 42.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2.7%)의 두 배에 달했다.
SGI는 “매출·고용 증가율 등 혁신 지표를 매년 평가해 성과 기업에는 지원을 확대하고, 혁신 의지가 없는 기업은 지원을 즉시 중단하는 성과 연동형 지원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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