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다음달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주요 동맹국 외교장관을 워싱턴DC로 불러들여 ‘탈중국 핵심광물 밸류체인 협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정은 단순히 원료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채굴부터 제련, 가공 등 모든 밸류체인을 중국 밖에 두는 걸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건 MP머티리얼스다.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채굴·가공시설을 보유한 이 회사는 이미 미국과 외교 관계를 개선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물회사 마덴(MAADEN)과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희토류 주요 채굴 광산이 있는 아프리카와 가까운 사우디에 중간 가공 기지를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MP머티리얼스는 핵심 광물 광산이 많은 호주에도 가공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MP머티리얼스와 호주 아라푸라리소스의 희귀 광물 프로젝트에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일본 기업에도 호주 광물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하고 있고, 일본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3분기 1270억원의 순손실을 낸 MP머티리얼스는 이 같은 움직임으로 올해부터 성과가 나기 시작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해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식도 올 들어 지난 16일 기준 26% 뛰어올랐다.
USAR과 IDR은 미 개발금융공사(DFC) 지원을 받아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 채굴 및 가공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브라질 세라베르데와 손잡고 희토류 광산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곳에서 채굴된 물량 중 일부는 미 정부와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테네시 제련공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광물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자국 광물회사와 동맹국이 협업하게 해 주요 채굴지 근처에 가공 거점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이 일은 중국이 주로 담당해온 핵심 광물 가공 단계”라고 했다. 미 정부가 글로벌 광물 가공 거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동맹국인 한국 기업도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고려아연, LS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언급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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