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21일 현대차에 대해 "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생산성 혁신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테슬라를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80만원으로 158%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성진 연구원은 "목표가 80만원은 시가총액 164조원 수준"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가치 35조원, 기존 자동차 사업 가치 69조원,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자율주행 파운드리 비즈니스 확장 가치 60조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현대차는 생산성 혁신 기반의 자율주행 파운드리 완성 단계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구글 제미나이 로보틱스 인공지능(AI)과 전략적 협업을 통한 두뇌 확보, 현대차그룹의 방대한 공장 데이터,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 및 양산 역량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강점을 가진 업체는 피지컬 AI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뿐"이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128조원(현대차 지분율 27%·35조원)으로 산정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의 노동 가능 인구는 1억1000만명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를 대체하기 위해 2035년 기준 연간 960만대의 휴머노이드가 생산돼야 하는데 그중 15.6%인 150만대를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담당할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가 10만대의 휴머노이드를 운영할 경우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네 배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단가 하락이 병행되면서 구조적 원가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중 휴머노이드 대량 도입 비전을 명확히 제시한 곳은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뿐"이라며 "휴머노이드 도입 효과를 반영한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030년 11조7000억원에서 2036년 24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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