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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포 124주구,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대체 새 이름 공모 나섰다

입력 2026-01-21 11:25   수정 2026-01-21 14:13


반포주공 124주구가 단지의 얼굴인 '이름' 바꾸기에 나섰다. 현재 '디에이치 반포 클래스트'보다 5000세대에 달하는 압도적 규모와 한강변 최고의 입지를 상징할 수 있는 새 이름을 통해 단지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반포주공 124주구 재건축 조합 30일까지 신규 단지명 공모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 124주구 재건축 조합(김태호 조합장)은 이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신규 아파트 단지명 선정을 위한 공식 공모 알림을 발송했다. 공모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다.

조합 측은 공고를 통해 "우리 아파트 단지명이 잠정적으로 '디에이치 반포 클래스트'로 명명되어 있으나, 보다 좋은 단지명을 선정하기 위해 조합원 대상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응모 원칙은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필수로 넣되, 단지의 특징을 상징하는 키워드를 조합해 6~8글자 이내의 합성어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름 하나에 수억원 '왔다 갔다'…'브랜드 파워'가 집값 결정

업계가 반포 124주구 네이밍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단지의 상징성 때문이다. 반포 124주구는 총사업비만 10조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도 꼽힌다.

입지 면에서도 한강 조망권과 강남의 핵심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어, 향후 준공 시 인근에서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넘어설 국내 부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이엔드 아파트 시장에서 '단지명'이 단순한 명칭을 넘어 자산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마케팅 수단이 됐다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반포 같은 초고가 주거지에서는 다른 단지와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펫네임(애칭)'이 부의 상징으로 통한다"며 "이에 조합원들이 기존의 '클래스트'라는 이름을 넘어 더 강력한 상징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주공 124주구의 단지명 공모 결과는 향후 재건축 단지들의 네이밍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가 단지명에 들어가는 외래어 남발을 지적한 가운데, 최상급지인 반포에서 어떤 이름이 최종 선택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조합 측은 "향후 공모안 중 우수작과 현대건설 측 제안 등을 검토한 후 후보작을 선정해 총회에 상정하고, 조합원들이 단지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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