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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러져 가는데 34억?"…부자들 '우르르' 몰려가더니

입력 2026-01-21 14:14   수정 2026-01-21 16:52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조합원 물건이 감정가 34억원에 경매로 나왔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매매로도 쉽게 조합원 지위를 얻을 수 없는 곳이다. 다음달 열릴 경매에서 입찰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지 내 105㎡ 토지와 99㎡ 건물이 다음달 3일 경매에 나온다. 감정가는 34억361만원이다. 철거가 진행 중인 곳이라 토지가 대부분의 가치를 차지한다.

이전 소유자가 은행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지난해 임의경매가 개시됐다. 한남3구역 조합에 따르면 해당 물건은 2023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당시 기준, 전용면적 84㎡ 입주권과 함께 1억여 원을 환급받을 수 있는 권리가액을 지녔다. 조합원 재분양이 예정돼 있어 추가 분담금을 내고 더 넓은 면적을 받을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은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매매로 조합원 지위를 물려 받기 힘들다. ‘양도인 10년 보유·5년 거주’ 등 일부 예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우회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임의경매(은행 등 금융회사가 신청한 경매)로 나온 물건을 낙찰받는 것이다. 경매는 토지거래 허가와 자금계획서 제출도 필요 없다.

한남3구역은 현대건설을 통해 ‘디에이치 한남’으로 탈바꿈한다. 지하 7층~지상 22층, 127개 동, 5988가구를 짓는 대형 사업지다. 올해 착공해 2029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강이 보이는 대단지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 현금 부자가 경매에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낙찰가도 감정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 한남3구역에 속하는 보광동 단독주택(대지면적 126㎡)은 45억원에 팔렸다.

같은 달 성동구 성수2지구 재개발지 내 자투리 땅(30㎡)은 감정가(5억4900만원)의 265%인 14억5778만원에 낙찰됐다. 23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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