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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글로벌 신약개발 전담법인 만든다

입력 2026-01-21 16:40   수정 2026-01-22 00:35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 모델을 만든 유한양행이 국내 전통 제약사 중 처음으로 ‘뉴코’ 전략을 가동한다. 똘똘한 신약 기술 등을 떼내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춘 신설 법인을 세운 뒤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첫 뉴코 대상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과 알레르기 치료제 등으로 결정했다.

유한양행은 21일 기관투자가 대상 ‘연구개발(R&D) 데이’를 열어 이런 내용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R&D 분야 변화를 위해 미국 법인인 유한USA 기능을 강화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유한USA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특정 질환군의 기술수출 기능을 개선한다.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뉴코 설립도 기획한다. ‘새 회사(new company)’ 영문명을 딴 뉴코는 신약 후보물질이나 플랫폼 개발과 임상, 투자를 전담하는 독립 법인을 세우는 사업 전략이다. 국내에선 바이오기업 디앤디파마텍이 뉴코 모델인 미국 바이오기업 멧세라에 먹는 비만 신약 등 6개 후보물질을 이전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후 화이자가 멧세라를 100억달러에 인수하자 기술수출의 새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유한양행은 MASH 신약인 YH25724와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YH35324,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YHC1102에 뉴코 전략을 가동한다. YH25724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과 섬유아세포 성장 인자(FGF)21에 모두 작용하는 이중제다. 뉴코를 통해 다른 먹는 MASH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YH35324도 뉴코를 통해 신약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은 “뉴코를 통해 미국 등 글로벌 기업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 벤처투자자(VC)는 자금을 회수(엑시트)하고 유한은 신약 가치를 극대화하는 ‘윈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유한양행은 비만 신약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인벤티지랩과 함께 개발하는 장기 지속형 비만약은 올해 사람 대상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노보노디스크 위고비를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바꾼 것이다. 먹는 GLP-1 신약도 올해 새롭게 비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또 두 종류의 먹는 합성 신약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로 초점을 맞춘 표적단백질분해제(TPD) 개발 속도도 높인다. 기술은 물론 다른 바이오기업과의 협업으로 신약 물질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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