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새 자율주행 사령탑인 박민우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사진)가 “올해는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하는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했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확장했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박 사장은 21일 임명 후 임직원에게 보낸 첫 메시지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상용화를 서둘러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977년생인 박 사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총괄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13일 선임됐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내재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보급형부터 플래그십 차량까지 테슬라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자율주행 레벨2+ 및 레벨3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며 “양산 소프트웨어와 확장 가능한 검증 체계 구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레벨2+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행(핸즈프리)이 가능한 수준이고, 레벨3는 여기에 운전자 전방 주시 의무가 없는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이다.
박 사장은 AVP 본부와 포티투닷의 융합도 주문했다. 과거 엔비디아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협업 사례를 언급하며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협업 도구와 공장, 클라우드 자산까지 완전히 공유하는 ‘믹스드 팀’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AVP는 실행만 하고 포티투닷은 내재화만 하는 식의 칸막이는 없을 것”이라며 “오직 기술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조직을 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운영 방향을 두고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의 조화로 차세대 지능형 모빌리티를 선도하게 하고 싶다”며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이 조화된 지능형 모빌리티의 글로벌 벤치마크가 될 수 있도록 역사를 써 내려가자”고 독려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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