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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잡은 서현 "도전하는 삶은 다채롭고 즐거워"

입력 2026-01-21 17:28   수정 2026-01-21 23:37

서현(사진)은 자신을 ‘열정 부자’라 한다. 예술에 대한 그의 집념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 그는 배우로도 활동했다. 그런 서현이 오는 3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비토리오 몬티의 바이올린 명곡 ‘차르다시’를 켜는 연주자로 무대에 선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꿈이엔티에서 지난 17일 만난 서현의 손가락 하나엔 붕대가 둘려 있었다. 하루 10시간씩 바이올린을 연습하느라 손가락에 부하가 크게 걸려서다. “체력만큼은 자신 있어 3일 밤새 연습해도 힘들지 않다”는 서현의 눈은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빛났다. “호흡이 멈춰 있으면 죽어있는 거예요. 노래도, 연기도, 피아노도 그래요. 바이올린에 언제나 호흡을 담아내는 건 제 평생의 숙제가 될 것 같아요.”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모인 악단인 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3월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한다. 서현이 이 무대에서 협연한다는 소식은 ‘바이올린 경력이 5개월 남짓’이란 풍문이 더해져 클래식 음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일반인이라면 오를 수 없는 자리에 쉽게 선다”는 비판도 있었다. 서현이 공연으로 전하려는 바는 확고하다. “제가 벽을 깨려는 모습을 보시는 분들이 ‘도전하는 삶은 다채롭고 재밌다’는 걸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클래식 음악과 서현의 인연은 아이돌 연습생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플루트와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했다. 서현도 다섯 살에 처음 피아노 앞에 앉았고, 얼마 안 가 바이올린을 잡아 4년을 배웠다. 피아니스트의 꿈을 꾸었지만 가수의 길을 걷게 되면서 클래식 음악은 한동안 잊힌 추억이 됐다.

클래식 음악은 첫사랑을 다시 마주치듯 불쑥 찾아왔다. 2년 전 우연히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를 들은 게 시작이었다. 한 번 빠지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는 그는 지난해에만 클래식 음악 공연을 30여 회 봤다. 지난해 봄 임윤찬이 연주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충격이었다. “(임윤찬은) 모든 순간에 100% 몰입하더라고요. 인간의 몰입력이 저렇게까지 될 수 있다는 걸 보고 놀랐죠. 마치 신을 보는 것 같은 숭고함을 느꼈어요.”

청취로 만족하지 못한 그는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고, 그러다 솔직한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에 마음이 갔다. 지난해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정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바이올린은 온도와 습도에 따라 매일 소리가 달라지는데, 이 점이 인간적이에요. 예민한 악기다 보니 습도가 높은 날에는 저도 바이올린도 울어요. 사람도 항상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는데 악기에도 이런 감정이 숨 쉬듯 드러나는 느낌이죠.”

언젠가 독주회를 여는 게 꿈이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꿈을 묻자 서현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니라 ‘바린이’(바이올린 초보자)”라고 했다. 주변에 클래식 음악 홍보대사가 된 것처럼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도 들어보면 가요만큼 즐겁고, 록만큼 행복해요. 음악 덕분에 삶의 색채가 달라졌어요. 힘들어도 음악 하나로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죠. 팬들이 소녀시대 음악을 들으면서 항상 해주셨던 말을 이제 제가 느낍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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