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32.59
(280.72
5.35%)
코스닥
1,137.68
(35.40
3.21%)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사업성 논란에도…韓 대미투자금 '알래스카 가스전' 투입 압박

입력 2026-01-21 17:22   수정 2026-01-29 15:56


한국의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 사업 참여가 또다시 주목받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알래스카 가스전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다.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기 위한 성격이 크지만 한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사업은 두 단계로 나뉜다. 북부 가스전을 개발해 남부 페어뱅크스를 거쳐 앵커리지 인근 니키스키항까지 1200㎞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것이 1단계다. 니키스키항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수출하기 위한 터미널을 건설하는 것이 2단계다. 개발사인 미국 글렌파른은 이를 통해 알래스카 수요를 충족하고, 2030년께부터 아시아에 연 2000만t 규모 LNG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440억달러(약 6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글렌파른은 2단계 LNG 터미널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은 파이프라인 제작, 설계·시공, 터미널 건설, 가스 구매계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글렌파른이 한국에 가장 시급하게 요청하는 것은 LNG 장기 공급 계약을 위한 의향서다. 이것이 있어야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글렌파른은 수출 가능 물량의 절반 이상인 연 1100만t의 구입 의향서를 확보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한국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작년 12월 연 100만t 규모 LNG 구입에 대한 확인서를 써 줬다. 강관 제작 등에 필요한 철강 공급과 지분 투자를 함께하는 조건이다. 일본 발전회사 JERA와 도쿄가스도 연 100만t씩 사겠다는 의향서를 냈다.

미국은 특히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 가스 구매자인 한국가스공사의 구매 의향서를 원하고 있다. 한국은 가스 수입 세계 3위 국가다. 알래스카 가스 가격이 싸면 한국이 카타르 등 기존 거래처를 바꾸더라도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를 계산할 수 있는 기초 자료조차 미국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글렌파른은 사업성 평가 결과를 작년 3분기 내놓겠다고 약속했다가 4분기로 미뤘고, 20일 현재까지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글렌파른의 시장성 검토 결과가 나와봐야 알래스카 가스전 사업 참여 여부와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이후 미국 측과 대화했지만, 그동안 알래스카 가스전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고 이에 따라 한·미 정부 간에 구체적으로 협의된 것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부 내에선 아직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일본과 대만도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대만 중유공사(CPC)는 작년 초 연 600만t의 가스 구매 의향서를 썼지만 아직 공식적인 계약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미국 정부의 압박이 세질 수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미 지난해 관세 협상 직후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액 사용처 중 하나로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지목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김대훈 기자 sele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