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특별연설에서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즉각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말고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
유럽 정상들 앞에서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무력 사용은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커지면서 ‘대서양 동맹’이 흔들린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임 1년을 맞아 열린 백악관 브리핑에선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일본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알래스카 가스전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금액을 어떻게 활용할지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가스전 사업에 한·일의 참여를 못 박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지난해 10월 SNS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액 사용처와 관련해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기반 시설, 핵심 광물,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적용해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위법이라고 결정하면 관세를 ‘라이선스(면허) 수수료’ 형태로 즉각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들어오는 해외 제품에 ‘관세’ 대신 그만큼의 ‘수수료’를 물리겠다는 것이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관련뉴스








